타사 메인뉴스보다 모바일 시청자비율이 높은 JTBC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4시간 뉴스’를 표방하고 나섰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은 지난달 30일 JTBC NEW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브에 라이브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 24시간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JTBC뉴스는 유튜브를 열면 24시간 동안 여러분들과 늘 함께 있다는 걸 증명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디지털 뉴스룸에서 만드는 콘텐츠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저 역시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중요한 보도가 있을 때마다 JTBC 유튜브 채널 라이브로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셨다. 각오를 늘 새롭게 하고 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JTBC NEWS 유튜브 채널은 7월31일 기준 구독자수 74만4521명으로 전체 언론사 중 1위다. 이어 보도전문채널인 YTN NEWS가 74만1706명으로 JTBC와 비슷한 수준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상파의 경우 SBS NEWS 채널이 27만8783명, KBS NEWS 채널이 22만4255명, MBC NEWS 채널이 17만822명 수준이다.

▲ 디자인=이우림 기자. 사진=JTBC.
▲ 디자인=이우림 기자. 사진=JTBC.
JTBC의 ‘24시간 유튜브 뉴스’ 전략은 JTBC만의 시청자 비중에 따른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리서치가 2017년 12월12일부터 2018년 1월2일까지 15~59세 수도권 거주자 33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TCR(Target Contents Reach) 분석에 따르면 JTBC ‘뉴스룸’ 뉴스수용자의 시청기기 분포는 고정형TV 65.1%, 모바일 22.4%, PC 12.6%였다. 반면 지상파3사 메인뉴스의 경우 모바일 비율이 각각 10.1%, 12.1%, 11.2%로 나타났다.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 한 달간 ‘뉴스룸’의 온라인 시청자수는 자사 홈페이지+포털사이트+유튜브+팟캐스트 합계 2964만 명을 기록했다. JTBC는 당시 온라인에서의 ‘폭발력’을 기억하고 있으며 뉴스수용자들이 ‘뉴스’가 있을 때 JTBC를 찾는 뉴스습관을 강화시키고자 온라인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JTBC는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유튜브 동시접속자 14만 명,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13만 명을 기록하며 타사를 압도한 바 있다.

JTBC의 전략은 온라인에서 YTN처럼 24시간 뉴스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JTBC가 유튜브에서 보이는 강점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손 사장은 지난해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키노트 발표에서 “디지털(전략)의 방향은 다양한 채널이용자들에게 JTBC 뉴스만의 정체성을 잘 찾아가는 것, 디지털을 통해 더 JTBC다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당시 “기자는 디지털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며 저널리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것은 뉴스의 새로운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24시간을 지향하는 유튜브 라이브 뉴스 또한 위와 같은 디지널전략의 방향 속에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녕 JTBC 디지털뉴스룸 부장은 “정규 편성과는 다른 개념으로 젊은 시청자 타깃의 디지털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JTBC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매니저 채용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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