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KBS는 지난 30일 직제개편에서 기존 정치외교부를 정치부로 바꾸고, 북한부와 정치외교부 등으로 흩어져 있던 외교안보 취재 기능을 통합해 통일외교부를 신설했다.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은 31일 미디어오늘에 “그동안 통일외교 분야는 여러 부서로 나뉘거나 편입돼왔다”며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등을 거치며 통일외교 이슈가 중요해진 만큼 조직 운영과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통일·외교·국방 부문을 통일외교부로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북한부에 있던 ‘남북의 창’ 제작진도 통일외교부 소속이 됐다.

김태선 국장은 “전문적으로 연결된 분야이기 때문에 공동 출입처 형식을 도입해 통일외교부 소속 모든 기자들이 통일·외교·국방 분야를 아우르도록 할 것”이라며 “출입처에 매몰돼있는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출입처가 통합되면 북한 이슈와 관련한 새벽 당직근무에서도 인력 운용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통일외교부는 기존 정치외교부장이었던 금철영 신임 부장이 이끌게 된다. 금 부장은 KBS에서 재직하는 동안 통일·외교·안보 분야 취재와 ‘통일대기획’, ‘광복70년 특별기획’ 등 시사다큐를 제작했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사진=이우혁 대학생 기자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사진=이우혁 대학생 기자

기존 정치외교부는 정치부로 변경해 청와대와 국회 취재에 집중한다. 김 국장은 “정치외교부는 다른 부서 두 개를 합한 정도의 규모라 비대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적절하게 나눈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신임 정치부장은 김현석 TV프로덕션2국 시사데스크부장이 맡는다. 김태선 국장은 김 신임부장을 “개혁적이고 균형 감각이 있고 아이디어가 많다는 점에서 정치뉴스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뉴스 혁신을 위해 TF를 만드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뉴스를 바꾸려면 조직도 바꿔야 한다는 측면에서 조직개편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큰 틀의 변화, 예컨대 기존의 부 체제를 바꾸는 시도 등은 여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중장기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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