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주간지 ‘시사IN’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을 별책부록으로 발간했다.

주로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등 완독이 쉽지 않았던 67쪽짜리 문건을 독자들이 소장하고 꺼내볼 수 있도록 특별 기획한 부록이다.

고제규 시사IN 편집국장은 29일 오후 통화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이 공개되긴 했지만 온라인에서만 공유되고 있다”며 “중요한 문건이니 만큼 독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 시사 주간지 ‘시사IN’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을 별책부록(제568호)으로 발간했다. 사진=시사IN 제공
▲ 시사 주간지 ‘시사IN’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을 별책부록(제568호)으로 발간했다. 사진=시사IN 제공
고 국장은 “저작권 문제 등 변호사 검토를 구하기도 했다. 문제 없다는 판단에 처음부터 끝까지 날 것 그대로 담았다”며 “여러 공방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독자들이 있는 그대로 판단해 보시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번 별책부록은 시사IN ‘제568호’를 구매하면 받아볼 수 있다. 가격은 이전과 같다. 시사IN은 ‘제568호’ 표지 이야기로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다뤘다. 

67쪽짜리 ‘대비계획 세부자료’라는 제목의 문건은 기무사가 지난해 초 작성한 것이다. 박근혜 탄핵심판 기각 시 전국에 무장 병력과 군 장비를 배치, 계엄을 선포하고 국가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어 파문이 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라고 질타했다.

검찰과 군으로 구성된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등 윗선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 시사IN은 ‘제568호’ 표지 이야기로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다뤘다. 사진=시사IN 제공
▲ 시사IN은 ‘제568호’ 표지 이야기로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다뤘다. 사진=시사IN 제공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