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사만화협회(회장 권범철)가 24일 성명을 내고 시사IN에서 인기 시사만화코너를 연재하는 김선웅(굽시니스트) 작가를 형사고소한 대한의사협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6월8일자 시사IN 560호에 실린 시사만화 ‘고난의 행군-강성대당 건설’편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김 작가와 시사IN 대표이사를 고소했다. 이에 시사만화협회는 “대한의사협회가 무리한 법적 다툼을 통해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규탄했다.

▲ 6월8일자 시사IN 560호에 실린 ‘고난의 행군-강성대당 건설’편의 한 장면.
▲ 6월8일자 시사IN 560호에 실린 ‘고난의 행군-강성대당 건설’편의 한 장면.
시사만화협회는 성명에서 “대한의사협회와 그 대표자는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존경과 지원은 받으면서 감시와 비판·풍자는 피하려 고소를 남발하는 것은 대한의사협회 스스로 사회적 책무와 존재 이유를 망각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소송의 당사자인 최대집 회장은 과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치집회에 참여하는가 하면 국가폭력의 피해자임이 증명된 ‘고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의사의 본분을 망각한 망언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며 “과연 최 회장이 건강하고 상식 있는 의사들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에게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사만화협회는 대한의사협회와 최대집 회장을 향해 시사만화가 김선웅 작가와 시사IN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김 작가와 시사IN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권범철 시사만화협회장은 “김선웅 작가가 경찰조사를 받기위해 출두하는 오는 금요일(27일) 의사협회에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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