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23일 오후 정책 설명회와 공개 면접을 진행한 뒤 김주환 YTN 부국장(54)과 정찬형 전 tbs 사장(61)을 YTN 사장 최종 후보 2인으로 YTN 이사회에 추천했다.

YTN 이사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최종 후보자들 면접을 진행하고 새 사장을 내정한다.

YTN 사추위는 지난 13일 김 부국장, 정 전 사장을 포함해 오수학 전 YTN DMB 상무, 황명수 YTN 국장 등 4명을 정책 설명회 및 공개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 부국장은 ‘군축 오보’ 논란을 부른 인사다. 정치·안보 전문 기자인 김 부국장은 지난 3월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오는 8월15일에는 남과 북한이 군비축소에 관한 회담을 열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이후 통일부가 이 보도를 두고 ‘군축’이 아니라 ‘경축’이라고 리 위원장 발언을 바로 잡았지만 김 부국장은 “8월15일까지 기다려보라”며 오보를 인정하지 않았다. 김 부국장은 이날 공개 면접에서도 오보를 시인하지 않았다.

김 부국장은 “특정 학교에 치우친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화합이 우선이다. 조직 혁신도 단행하겠다. 직군 간 상호 이해를 높일 것이며 방송 장비를 첨단화하고 인력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본부장 출신인 정찬형 전 tbs 사장은 ‘적폐 청산’과 관련해 “현격하고 중대 문제가 있는 인사들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따져 책임을 규명하되, YTN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체가 힘을 합치는 데 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이날 후보자 2인이 결정된 후 “YTN 경쟁력을 저하시킨 군축 오보 논란 당사자가 후보자로 선정된 데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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