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해고승무원 부당해고 사태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한국철도공사가 21일 오전 10시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항과 부속합의서 7개항에 합의했다. 2006년 과거 한국철도유통에서 정리해고 된 승무원들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싸워온 지 13년 만이다.

철도노조 보도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승무원들이 겪은 고통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리해고 된 승무원 중 철도공사 자회사에 취업한 경력이 있는 승무원을 제외하고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경력직 특별채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채용은 사무영업(역무) 분야 6급으로 시행하되, 향후 KTX승무업무를 철도공사가 직접 수행할 경우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

▲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한국철도공사가 21일 오전 10시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항과 부속합의서 7개항에 합의한 모습. ⓒ철도노조
▲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한국철도공사가 21일 오전 10시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항과 부속합의서 7개항에 합의한 모습. ⓒ철도노조
KTX 해고승무원들은 KTX 승무업무의 직접고용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의 협의가 2018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승무업무가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더라도 별도의 복직 교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철도공사가 제안한 ‘선 복직 후 전환배치’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채용 시기는 올해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채용하고, 철도공사의 인력수급 상 불가피할 경우 2019년은 2회로 나누어 하반기까지 채용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철도공사는 정리해고와 사법농단으로 유명을 달리한 해고 승무원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번 KTX 해고승무원 복직 교섭은 철도공사 오영식 사장이 ‘KTX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KTX대책위)에 참가하고 있는 4대 종단에 중재를 요청하여 성사됐다. 교섭은 7월9일 첫 번째 교섭을 시작으로 5차례 진행되었으며 7월 16일과 20일엔 밤샘교섭을 벌여 마침내 7월 21일 새벽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철도노조는 “복직은 성사되었으나, 13년간 꿈꾸던 KTX 열차승무원으로의 복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와 KTX열차승무지부는 오늘 오후 2시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교섭 보고대회와 두 달 동안 진행해온 천막농성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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