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당분간 정치일선에서 물어나 독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복귀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안철수 전 후보는 “저는 어떠한 생각도 없다”고만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의 정계은퇴 보도에 “사담을 나누는 자리였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 있었던 자리가 아니다”라며 정계복귀에 여지를 남겨뒀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당분간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저는 오늘부터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지난 5년 9개월 동안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 시대를 열고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정계에서 일선 물러나겠다고 밝힌 후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정계에서 일선 물러나겠다고 밝힌 후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안 전 후보는 “미흡함에도 제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저와 뜻을 함께하며 변함없이 지지해주진 당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리고 또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는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오늘 따라 더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독일로 떠나 공부를 하겠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세계 곳곳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깨달음을 얻겠다”며 “그 끝이 어떤 것일지 저도 알 수 없습니다만 세계 각국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는지 앞으로 나갈 옳은 방향이 무엇일지 숙고하겠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그것이 제가 우리 국민과 사회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사랑에 백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길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로 가는 이유에 대해 안 전 후보는 △중소기업과 중견 기업의 나라로 중소기업이 세계 1,2위 기술들을 가지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나라이며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된 곳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라며 이와 관련된 경험을 배우러 떠나겠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지방선거 패배의 요인을 묻는 질문에 “5년 9개월 동안 초심을 가지고 노력했으나 기득권 양당제의 벽을 허물지는 못했다”며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믿는다”고만 말했다.

복귀일정에 대해 안 전 후보는 “어떤 기한을 정해 놓지 않았다”며 “단지 위기에 빠져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를 함께 지혜를 모으는 차원에서 각국 현장들을 둘러보고 많은 깨달음 얻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화일보는 9일 안철수 전 후보가 정계은퇴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안 전 후보는 “공식인터뷰 기사가 아니었고, 사담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을 수 없는 자리”라며 정계복귀의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안 전 후보는 복귀시기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만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독일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한 나라들을 직접 보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목적밖에 없다”며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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