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본부장 출신인 정찬형 tbs 사장이 YTN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YTN이 6일 오후 6시 사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정 사장을 포함해 김주환 현 YTN 부국장, 박윤순 전 YTN 전략기획국장, 송경철 현 YTN 국장, 양기엽 전 CBS경남방송본부장, 오수학 전 YTN DMB 상무, 왕현철 전 KBS 미디어 감사, 이춘발 전 KBS 이사, 정상현 현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 천상규 현 YTN 국장, 황명수 현 YTN 국장 등 11명이 지원했다.

▲ YTN 사장 후보 공모에 지원한 정찬형 tbs 사장. 사진=김도연 기자
▲ YTN 사장 후보 공모에 지원한 정찬형 tbs 사장. 사진=김도연 기자
YTN 출신들이 대거 지원한 가운데 외부 인사로는 정 사장이 눈에 띈다. 정 사장이 tbs에서 만든 성과는 유례 없었다. 

tbs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한국리서치가 지난 4월 진행한 청취율 조사에서 SBS ‘두시탈출 컬투쇼’를 누리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주환 부국장은 YTN 군축 오보 논란의 주인공이다. 정치안보 전문 기자이기도 한 김 부국장은 지난 3월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오는 8월15일에는 남과 북한이 군비축소에 관한 회담을 열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통일부가 이 보도를 두고 ‘군축’이 아니라 ‘경축’이라고 리 위원장 발언을 바로 잡았지만 김 부국장은 “8월15일까지 기다려보라”며 오보를 인정하지 않았다.

외부 인사 가운데 이춘발 전 KBS 이사도 입길에 오르내렸던 인물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로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했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참여정부와 가까웠다. 2006년 9월 당시 정부·여당 추천으로 KBS 이사가 된 그는 KBS 기자·기자협회장·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을 역임한 언론운동 진영의 주요 인사였다.

그러나 이춘발 전 KBS 이사는 MB 정부가 들어선 뒤 ‘정연주 KBS 사장 퇴진’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013년 8월 노보에서 “이춘발 이사는 MB정권이 들어서자 정연주 사장 퇴진으로 방향을 전환, 2008년 5월25일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결의안 이사회 상정을 주도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이사는 미디어오늘에 “당시 정연주 사장 퇴진을 주도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YTN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개 정책 설명회와 공개 면접을 진행한 후 후보 2명을 YTN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최종 면접을 통해 새 사장을 내정한다.

앞서 YTN 이사회는 주주사 추천 3인, 언론노조 YTN지부 추천 2인, YTN 방송노동조합 추천 1인, YTN 시청자위원회가 추천하는 시청자위원 1인 등 모두 7인으로 하는 사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YTN 주주는 한전KDN, 한국인삼공사, 한국마사회 등 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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