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지난달 28일 ‘기자와 부동산’편 기획 리포트를 통해 관훈클럽 회원 대다수가 강남3구에 밀집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부동산 보도와 언론사의 이익 상관관계를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조선비즈는 2018년 1월23일자 기사에서 강남권 주택을 소유한 청와대 장관 및 참모진 7명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매매 시세가 평균 3억 원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해 평가 차익을 거둔 것만으로 부도덕 하다는 논조였다. 그렇다면 기자들은 해당 기사를 쓸 만큼 도덕적일까.

뉴스타파는 주로 간부급 기자들이 가입된 언론단체 관훈 클럽 회원수첩에 있는 자택정보를 취재했다. 관훈클럽 2017년 회원수첩에는 전·현직 1054명의 명부가 나와 있고, 자택 주소가 적힌 기자들은 모두 949명. 뉴스타파가 기자들의 주소지와 주택 소유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들 상당수는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또는 서울에 가장 대표적인 아파트를 소유했다. 

관훈클럽에 자택 정보가 나와 있는 명부 949명 중 700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700명 중 305명(43.6%)이 강남 3구에 밀집 거주했다.

▲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조선일보 전 편집부장, 전 정치부장, 한국경제신문 이사 등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MBN 보도국장과 조선일보 논설위원, 채널A 심의실장 등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동아일보 전 편집국장은 타워팰리스를, 전 SBS 경제부장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YTN부국장, 연합뉴스 전 상무, 동아일보 전 논설위원, 국민일보 편집부국장 등은 반포 아프로리버파크를 소유하고 있었다. 서울지역 아파트 소유자 가운데 재건축 대상 아파트 소유자도 45%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강남3구에 거주했다.

보유세 증세와 관련해 조중동 매경 한경은 모두 부정적 기사를 쏟아냈다. 강남 재건축 지역에 거주하는 언론사 간부들의 사적 이해관계가 보도 논조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