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은 인터넷신문에서 기사를 읽을 때마다 10개 넘는 광고를 봐야 한다.

인터넷신문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450곳을 대상으로 PC 홈페이지 광고 게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5934개의 광고가 게재돼 기사 하나당 13.2개 꼴로 광고가 붙었다.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는 437개 사이트에 3254개 광고가 게재돼 기사마다 광고 7.4개가 붙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포털 제휴매체의 광고가 비 제휴매체보다 많았다. PC 기준 포털 제휴 매체는 평균 17개의 광고를 게재했다. 반면 비제휴 매체의 광고는 평균 6개에 불과했다. 모바일 사이트 기준 포털 제휴매체 광고는 10개에 달한 반면 비제휴매체는 2.4개였다.

▲ 미디어오늘 모바일 사이트 광고화면 갈무리. 미디어오늘은 광고 없는 페이지(http://beta.mediatoday.co.kr)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 미디어오늘 모바일 사이트 광고화면 갈무리. 미디어오늘은 광고 없는 페이지(http://beta.mediatoday.co.kr)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포털 제휴매체의 광고가 더 많은 것은 아웃링크의 영향으로 보인다. 포털 제휴매체 가운데 전재료를 안 받는 검색제휴 매체는 포털 검색 결과에 뜨는 기사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전재료를 받는 콘텐츠제휴(CP)매체의 경우 인링크 기사 하단에 관련기사가 아웃링크로 연결된다. 포털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수익으로 연결하려고 다량의 광고가 쏟아지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이 처한 구조적 문제도 있다. 한국은 인터넷 신문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데다 기사가 무료 콘텐츠인 뉴스유통구조 특성상 광고가 주된 수입원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양질의 광고는 포털 등 소수의 유력 사이트에 집중돼 인터넷 신문에는 비뇨기과, 성 기능 제품 등 자극적 광고가 많다.

이들 인터넷신문 광고는 언론사가 직접 선택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네트워크 광고대행사가 맡는다. 인터넷신문 PC 페이지에 게재된 광고 가운데 71%를 광고대행사 43곳에서 전담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88%(2860개)를 광고대행사 44곳에서 유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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