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께서 오늘 오전 별세하셨다”며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윤 수석은 “시와 서화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 이면에 여백과 멋이라는 거름을 줬다”며 “고인의 존재감 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다.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장례는 고인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진다. 발인인 2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린 뒤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정치’를 대표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을 추모하며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5·16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그는 가장 멋진 정치인”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