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KBS 내부에서 벌어진 방송 공정성, 공적책임 침해 사례를 규명하기 위한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정필모 KBS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미위는 19일 7인 구성을 마쳤다. 김의철 보도본부장, 김덕재 제작본부장, 박재홍 시청자본부장이 내부 위원을 맡은 가운데, 외부 위원으로는 고상만 인권운동가(전 의문사진상규명조사관), 김진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 정수영 성균관대 연구교수(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가 위촉됐다. 부위원장에는 고상만 위원이 호선됐다.

양승동 KBS 사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진미위 1차 회의에 참석해 외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2월 KBS 사장 후보자 정책평가회에서 KBS 정상화기구 설치를 시민자문단 앞에 공약한 바 있다.

▲ 19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3동에서 KBS 진실과미래위원회 현판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양승동 KBS 사장과 위원들. 사진=KBS
▲ 19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3동에서 KBS 진실과미래위원회 현판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양승동 KBS 사장과 위원들. 사진=KBS

고상만 부위원장은 미디어오늘에 “오늘 진미위 현판식을 할 때 많은 KBS 구성원들이 모여들었다. 일부러 동원한 줄 알았는데 (진미위에 대한) 절박함을 안고 자발적으로 온 분들이었다”며 “여러 위원회에 참여해봤지만 다른 어느 곳보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방송 공정성, 독립성 침해 △부당인사, 부당노동행위, 부정청탁 등 공적책임 훼손에 해당하는 6개 범주 안건을 의결했다. 위원회 실무 조직인 진실과미래추진단은 의결 안건 조사에 착수하며, 내달 예정된 2차 위원회에서 조사 상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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