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업무오찬 회담에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의 배석은 여러 의미가 있다.
업무오찬 회담에 미국에선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북한에선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참여했는데 눈에 띠는 인물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다.
인민무력상은 우리의 국방부장관이다. 북한에서 군 서열 3위다. 북한은 지난 1일 인민무력상을 박영식에서 노광철로 교체했다. 그 전까지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이었다. 제2경제위원회는 군수 공업을 다루며 핵무기 제조의 총 지휘자로 알려졌다.
한반도 비핵화와 체제 보장이라는 담판 자리에 제2경제위원장을 지낸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나온 것은 한반도 비핵화에 강력한 의지를 북한이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핵무기를 다뤘던 인물을 참여시켜 한반도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며 경제 건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다. 핵 무기를 다룬 최고 실무진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과정을 설명할 수도 있다.
미국 측 인사로 눈에 띠는 인물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존 볼턴은 확대회담에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 옆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앉았고, 이어 존 볼턴이 앉았다.
폼페이오 장관 맞은편에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앉았다. 북미 모두 회담 성사까지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을 인정했다는 것이고 존 볼턴 보좌관은 조연이었음을 드러냈다.
존 볼턴 배석을 놓고 강경파인 그를 이용해 북측을 압박하는 효과를 의도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 강경파 대표선수인 존 볼턴을 김 위원장이 직접 대면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