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되자 정치권도 성공을 기원하며 축하 메시지를 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 시작 생방송을 시청한 뒤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온 겨레는 물론 전 세계가 흥분과 감동, 한반도 평화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으로 싱가포르를 지켜보고 있다. 불가역적인 세계평화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 대표는 “북미관계는 1948년 남북이 각각 독립정부를 수립하면서부터 적대적 관계였다. 데탕트와 동서냉전 해체가 일어나는 동안에도 두 나라의 적대관계는 지속됐다”며 “그러나 바로 오늘 북한과 미국은 전 세계인 지켜보는 가운데 70년간 이어온 냉전과 비난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와 번영·상생을 위한 세기적 담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동안 회담 성공을 위해 남·북·미가 많은 정성을 들인 만큼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 담대한 결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 과정 속엔 난기류가 흐르던 북미대화를 바로잡으며 양국을 회담장에 이끈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 12일 오전 jtbc 북미정상회담 생중계 화면 갈무리.
▲ 12일 오전 jtbc 북미정상회담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TV 생중계로 북미정상회담 장면을 시청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시간에 싱가포르 현지에서 시작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길 기원한다. 앞서 방송을 일부 봤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늦었지만 발목 잡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상당히 의미 있는 회담 전 대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오전 두 정상이 만나 서로 악수하고 모두발언 후 단독회담을 시작하자 바로 논평을 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덕담과 미소를 나누며 회담을 시작했다. 좋은 출발”이라고 밝혔다.

장정숙 대변인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세기의 역사적 만남을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70여 년 동안 이어진 반목과 대립의 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 오늘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세계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결단에 달려있다.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는 오래전부터 평화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었다. 오늘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세계 평화 체제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미·북 정상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합의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의 실질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며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런 원칙에 대한 두 정상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합의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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