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 9명이 OBS만 받지 못하고 있는 재송신료(CPS, 프로그램 제공료) 문제해결을 위한 건의문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했다.

경인지역 1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인지역 시청자 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8일 “이번 건의문에 인천시장 후보로는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유정복(자유한국당), 문병호(바른미래당), 김응호(정의당)후보, 경기지사 후보 가운데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남경필(자유한국당), 김영환(바른미래당), 이홍우(정의당), 홍성규(민중당) 후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지역방송(지역민방, 지역MBC) 등은 모두 유료방송 사업자(IPTV, 위성, 케이블TV)로부터 콘텐츠 제공대가인 재송신료를 받고 있다. OBS는 국내 11개 유료방송(KT올레, SKB, LGU+, Sky Life,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송되지만, 국내 지상파방송 가운데 유일하게 재송신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OBS에만 재송신료를 주지 않는 것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사례’나‘공동거부행위(담합)’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에만 재송신료를 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지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 일러스트=권범철 만평작가.
▲ 일러스트=권범철 만평작가.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2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후보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경인지역 지상파가 어려움에 처한 원인 중 하나가 재송신료가 지급되지 않는 것이고 OBS만 받지 못하는 게 형평성에 어긋나니 단체장들도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미”라며 “콘텐츠 비용을 확보해 시청자들의 알권리와 행복추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KT가 재송신료를 지급하면 자신들도 지급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고, KT 측과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민 사무처장은 “KT 쪽에서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경기인천 시청자의 권리를 위해 빨리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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