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27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력사적인 제4차 북남수뇌상봉(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회담 포함)과 회담이 주체107(2018)년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판문점 통일각에 나오시여 문재인대통령과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였다”며 “북남관계의 새 출발과 화해단합의 새시대를 열어놓은 평화의 상징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였던 력사의 땅 판문점에서 29일만에 북과 남의 최고수뇌분들의 뜻깊은 만남이 또다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회담장인 판문점 통일각에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조선인민군명예위병들이 정렬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영상에도 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각 방명록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위원장과 함께! 2018.5.2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겼고, 김 위원장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 26일 진행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 26일 진행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남북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한 인사들과 악수를 한 후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북측에선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남측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김영철-서훈 라인을 통해 이뤄졌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에서는 제3차 북남수뇌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선언을 신속히 리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있는 문제들,조미수뇌회담의 성공적개최를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 회담 재개도 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고위급 회담이 오는 6월 1일 개최된다면서 군사당국자회담과 적십자회담 등 부문별 회담도 연이어 추진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6월 12일로 예정되여 있는 조미수뇌회담”이라는 문구르 쓰고 “(김정은 위원장이) 조미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미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였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북과 남의 최고수뇌분들께서 격식과 틀이 없이 마음을 터놓고 중대한 현안문제들에 대하여 서로의 견해를 청취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신 이번 상봉은 북남관계발전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놓는 또 하나의 력사적인 계기로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재개 의지를 확인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통하고 남북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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