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16일 차기 편집국장에 선출됐다.

이날 오후 편집국 투표결과 서울신문 편집국 유권자 193명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94.8%)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박찬구 후보에 표를 던졌다. 득표율은 61.2%다. 김성곤 후보(서울신문 논설위원)는 68표(득표율 37.2%)에 그쳤다. 무효는 3표였다. 

앞서 고광헌 서울신문 신임 사장은 박 후보와 김 후보를 차기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다. 서울신문 편집국 구성원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투표를 진행했다. 

이는 편집권 독립 보장 제도인 ‘지명선출제’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사장이 복수의 편집국장 후보자를 지명한 뒤 편집국 투표를 통해 1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박 국장 임기는 17일부터 1년이다. 임기 1년이 지나면 편집국장 중간평가를 하거나 사장이 후임 국장 선거를 개시할 수 있다. 중간평가 시 박 국장이 평가를 통과하면 임기 6개월이 연장된다.

서울신문 편집국장이 선출됨에 따라 고 사장의 내부 개혁과 정부로부터 독립 보장을 위한 조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주주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기획재정부(30.49%), 우리사주조합(28.82%), 포스코(19.4%), KBS(8.08%) 등이다. 정부 영향력이 미치는 지배 구조다.

고 사장도 앞서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 낙하산’ 논란을 불렀지만 서울신문 독립성 확보를 전제로 사장에 취임했다.

▲ 박찬구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16일 차기 편집국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서울신문
▲ 박찬구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16일 차기 편집국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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