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편집국이 15일 편집국장 후보 투표 절차에 돌입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신임 사장은 김성곤 논설위원과 박찬구 편집국 부국장(가나다 순)을 차기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고 편집국 구성원들은 15,16일 이틀간 투표로 최종 1인을 선택한다. 

서울신문은 사내 정치 폐해 등으로 지난 2009년 편집국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임명동의제로 전환했다가 2014년부터는 ‘지명선출제’라는 이름으로 편집국 독립 보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표 유권자는 기자를 포함한 편집국 구성원 200여 명이다. 공채로 뽑힌 기자뿐 아니라 온라인뉴스국 기자들도 투표한다. 

▲ 서울신문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된 김성곤 논설위원과 박찬구 편집국 부국장(왼쪽부터·가나다 순). 사진=서울신문
▲ 서울신문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된 김성곤 논설위원과 박찬구 편집국 부국장(왼쪽부터·가나다 순). 사진=서울신문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될 투표 결과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께 발표된다.  내부에선 두 후보 모두 무난하다고 평가한다. 

지난 2일 공식 임명된 고 사장은 앞서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 낙하산’ 논란을 불렀지만 ‘서울신문 독립성 확보’를 전제로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았다.

고 사장은 사장 후보 시절 인터뷰에서 “30년이 넘는 언론계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신문 역할 재정립과 국민 신뢰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다짐 만큼은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1980년대 해직 교사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을 펼쳤고 한겨레 사장도 지낸 언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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