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추진위는 오는 17일 결성식을 진행한다. 추진위는 “분단 이후 최초로 이루어질 대학 간 학생 교류를 통해 남측 서울대학교와 북측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의 만남을 실질적으로 성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내 서울대생들이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해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하는 평양 역사 유적 답사 등 교류 프로그램 진행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6일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참석자 11명 중 찬성 7명, 기권 3명, 반대 1명으로 추진위 참가를 결의했다. 앞서 3월25일 총운위에서는 추진위 참가 건이 부결됐다. 이를 두고 보수신문은 ‘“김일성大와 굳이 교류할 필요 있나” 서울대생들 시큰둥…총학서도 NO’(조선일보), ‘남북 평화 분위기 “서울대-김일성大 교류하자”…서울대생들 시큰둥’(중앙일보)과 같은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직전 나왔던 당시 기사를 두고 “학우들의 호응이 큰 사업을 일체의 당사자 확인 과정 없이 학내 커뮤니티 댓글 1~2개와 익명의 학우 코멘트 1개로 폄하한 것은 조선일보 특유의 냉전 대결 기사이자 통일 및 남북관계 개선 반대 기사라고 생각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관련기사=‘서울대-김일성대 교류’ 서울대생 진짜 냉담했나) 서울대-김일성종합대 교류 논의는 1988년 이후 30년만이다. 추진위는 조만간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 서울대-김일성대 교류 추진위 결성식 알림 대자보.
▲ 서울대-김일성대 교류 추진위 결성식 알림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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