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당선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첫 행보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 투표에서 총 투표수 116표 중 78표를 받아 우원식 원내대표에 이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원내대표 투표에서는 기호 1번 노웅래 의원과 기호 2번 홍영표 의원이 경쟁했고, 홍 의원이 재적의원 과반의 표를 받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노웅래 의원은 38표를 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현재 파행중인 국회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제1야당 원내대표가 단식을 9일째 하고 있다”며 “국회가 이렇게 계속 파행으로 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8대, 19대 국회 전부 다 ‘여의도 정치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상황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 정상화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말이 끝나면 바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하는데 찾아가서 일단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는 우리 문재인 정부의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히 책임감을 갖고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앞당기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국정운영 통해서 국민에게 저희가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관 앞 천막을 방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건강을 생각해서 단식을 푸는 것이 좋겠다”,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홍 원내대표가 천막에 방문한 시간 마침 찾아온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마주쳐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각 당 원내대표들이 오후 회동을 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 11일 오전 홍영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현장에 방문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11일 오전 홍영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현장에 방문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천막 방문이 끝난 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제가 지금 상황을 다 파악하지 못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업무 파악이 끝나면 보자는 얘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홍 원내대표는 오후 회동 가능성에 “파악을 해봐야 한다”며 “아직 약속은 하지 않았다. 단식을 중단하는 게 좋다는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브리핑이나 기자회견은 잡지 않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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