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례 없이 파격적인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 개편을 3분기에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개편 방안으로 △모바일 첫화면 뉴스편집 포기 △두번째 화면에 구독 언론사가 뉴스를 편집하는 뉴스판 도입 △추가로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 통한 뉴스피드판 도입 검토 △실시간 검색어 모바일 메인화면 노출 포기 △개별언론사와 협의 통한 아웃링크 가이드라인 마련 및 적용 등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댓글 문제와 관련한 개편안으로 △댓글 여부, 정렬방식 언론사에 권한 위임 △소셜미디어 통한 인증방식 적용 취소 △정치 기사 매크로 및 여론조작 감시 강화 △이상징후 발견 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에 신고 시스템 마련 등을 발표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관련기사: 네이버 모바일 첫화면에서 뉴스 포기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여명에 달하는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질의응답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이들은 네이버를 취재하는 입장이면서 동시에 이해관계자였다. 매체별로 나온 질문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뉴스편집 포기한다고 파격적인 타이틀로 발표했지만, AI 기술인 에어스  편집도 결국 편집이지 않나. 개인화된 알고리즘이 편향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뉴스제휴평가위, 뉴스배열공론화포럼 등과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디어오늘)

“네이버 담당자가 기준도 없이 최상단에 기사를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뉴스피드는 보완적 장치라고 생각한다. 구글도 이런 식의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네이버도 경쟁력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봤다. 뉴스공론화포럼과 지금도 토론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웃링크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의에 앞서) 가이드라인을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한성숙 대표)

- 뉴스판은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한다고 하는데, 다른 모바일판처럼 순서를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메인 하단에 있는 채널뉴스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궁금하다. 뉴스판의 수익을 언론에 배분한다고 하는데 구글AMP나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과 같은 방식인지도 궁금하다. 뉴스피드판에는 뉴스판처럼 광고가 붙지 않는지 역시 궁금하다.(JTBC)

“우리가 기본으로 설정해도 유저들이 직접 순서를 바꿀 수 있다. 다만, 네이버가 기본 설정으로 해둔 걸 일반적으로 쓰신다. 채널뉴스(현재 네이버 제휴언론사 가운데 모바일 구독 서비스 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언론사 편집판으로 이동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한성숙 대표)

“현재도 기사본문 페이지에 붙는 광고 수익은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다. 신설된 뉴스판도 같은 방식으로 할 계획이다. 뉴스피드판(개인화된 뉴스추천)에서의 광고는 정책적으로 붙이지 않을 계획이다. 추후 상황을 보고 검토하도록 하겠다. 편집판이 언론사의 뉴스편집이 가능해 개별언론사 페이지가 활성화될 것이고 댓글도 각 매체에 결정권을 드릴 예정이다.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

- CP(전재료를 받는 콘텐츠 제휴) 언론사가 원하면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건가.(뉴스핌)

“가이드라인에 대한 내용부터 만들고, 그 다음에 아웃링크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한성숙 대표)

- 가이드라인의 핵심적인 골자가 무엇인가.(디지털타임스)

“아웃링크를 요구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유저들로부터 개별 의견도 많이 들었다. 아웃링크를 했을 때 유저들의 불편함은 광고배너가 너무 많이 뜬다는 거다. 그리고 링크 넘어갈 때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을 선택할 때는 항상 잃는 게 있고 얻는 게 있는데, 아웃링크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잘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상생방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한성숙 대표)

- 정치권의 요구 대부분 수용한 걸로 보이는데 이용자 입장에서는 충격적일 것 같다. 결정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모바일 네이버와 달리 PC 네이버는 그대로 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뉴스피드판의 경우 사람마다 다른 추천 기사가 보여지는 건지도 궁금하다.(이데일리)

“정치권의 의견을 받은 거라고 표현하셨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가 결정한 거라고 본다.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제기 하셨다. 3000만 명이 동일한 뉴스를 보고 동일한 ‘실검’을 보게 했다. 젊은 친구들이 네이버에 왔을 때 ‘내가 원하는 정보 없다’는 불만 들었다. 이번에 여러 가지 문제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네이버의 발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힘들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 다시 한번 새로운 방안들을 내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일단 모바일 메인에 집중할 것이다. 기획단계이긴한테 뉴스피드판을 단독으로 내보낼지 아니면 보완적으로 내보낼지 고민 중이다. 지금도 에어스는 이용자별로 다른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한성숙 대표)

- 현재의 네이버 뉴스제휴방식은 사기업임에도 외부공공조직에서 결정한다. 뉴스가 공공성도 있지만 좋은 언론사를 네이버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게 사용자 입장에서도 좋은 거 같은데, 그런 식의 제휴변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궁금하다.(아웃스탠딩)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현재 제휴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항상 최상단의 5개 글, 2개의 사진뉴스에 집중해왔는데, 뉴스판에 의해 다양해지고 다양성의 가치가 증명된다면 여러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선 급격한 변화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성숙 대표)

- 뉴스스탠드 때와 비슷한 것 같다. 첫화면을 검색 중심으로 만든다면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구글처럼 검색창만 놓을 거 같지는 않은데.(비즈니스워치)

“아직 정하지 못했다. 비우고 놔야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모든 걸 다 뺐을 때 어떤 걸 넣어야 할지 다시 짜야할 거 같다. 구글처럼 검색창만 하나 있는 게 우리 사용자에게 맞는 방식인가 여러 가지 고민들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8년전 네이버 모바일 메인 처음 기획한 느낌으로 다시 한번 고민하겠다.”(한성숙 대표)

▲ 네이버 모바일 개편 화면. '뉴스피드'판을 별개의 판으로 만들지, '뉴스판'에 편입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래픽=이우림 기자.
▲ 네이버 모바일 개편 화면. '뉴스피드'판을 별개의 판으로 만들지, '뉴스판'에 편입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래픽=이우림 기자.
-사용자가 언론사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했는데, 기존에 입점된 뉴스스탠드 제휴대상이 들어가는 건지, 아니면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MTN)

“현재 언론사 뉴스편집판은 채널뉴스(입점매체 가운데 모바일 채널 계약을 맺은 매체) 대상 언론사로 구성된다. 그 페이지에 어떤 내용으로 가야할지는 제휴평가위원회도 있어 협의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그 공간을 (타 매체에) 오픈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한성숙 대표)

-아웃링크 일괄적용 외에 개별적용은 어렵다고 했는데, 입장이 바뀐 배경이 궁금하다. (서울경제)

“아웃링크를 일괄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드린 적은 없는 것 같다. (언론에 아웃링크 찬성 여부를 묻는) 메일을 드린 이유는 회사의 상황이 각자 다르시고 이용자, 네이버의 입장이 각기 다른데 논의를 통해서 가장 좋은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요한 방안은 더 많이 듣도록 하겠다.”(한성숙 대표)

- 네이버 기자이름 검색하면 기사가 나오는 것도 있고, 많이 읽힌 뉴스 식으로 편집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서비스들은 변화하는지 궁금하다. 별도의 모바일 뉴스 페이지가 지금 있는데 사라지는 건가. (한국일보)

“공식적으로는 둘다 결정하지 않았다. 아웃링크를 모두 다 선택하시거나 많아진다면 변화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본 기사 역시 변화 속에서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무엇을 내리고 올릴지 단기적 결정 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정리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한성숙 대표)

- 인공지능 편집이 필터버블을 강화시켜 네이버 플랫폼 자체가 편향적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나. 검색 중심이라고 하셨는데, 뉴스보다 블로그, 카페가 우선 검색되는 건 바뀌는 건지 궁금하다. (경향신문)

“AI가 단독으로만 제공되는 형식이 아니고 각 사의 다양한 편집 내용에 보완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편집 중 하나라고 본다. 추천 관련된 부분들은 여러 주제들 놓고보면 ‘나에게 더 많은 콘텐츠가 오면 좋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 여러 가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방식의 AI배열이 바람직한지 스터디를 계속 할 거고, 알고리즘 검증위원회를 준비해서 전부 다 공개할 생각이다. 블로그 언급은 저작권 문제 때문인 것 같은데, 검색에 집중하게 되면 원저작자 찾아내는 기술 발전 등을 통해 콘텐츠 검색결과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한성숙 대표)

- 뉴스판 적용하면 트래픽 유입이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보는 건가. 매크로에 대해 24시간 모니터 체계 강화한다고 하셨는데 그 전에는 무엇을 하셨나.(이코노믹리뷰)

“트래픽 유입은 예측이 어렵다. 현재까지 가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에 줄어들지, 얼마나 줄어들지 예측이 어렵다. 모니터링은 이전에도 24시간 체계였는데, 정치뉴스와 일반뉴스에 같은 가이드라인 가져왔다. 정치뉴스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

- 네이버 두 번째 화면에 뉴스판 등장한다는 설명인데, 언론사별로 랜덤으로 나오는 방식인지, 사용자가 설정하는 방식인지 궁금하다. 광고수익을 언론사에 제공한다고 했는데 네이버가 파놓은 광고 영역에서 정한 광고를 띄우시겠다는 설명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연관검색어’도 정치권에서 문제제기하는 건데 이것도 개편을 고려하시는지 궁금하다. (지디넷코리아)

“뉴스판 설정은 채널뉴스설정에 대한 값을 그대로 갖고 이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채널뉴스를 설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노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광고 영역은 네이버 메인에 나오는 광고배너를 적용하며 해당 뉴스로 넘어갔을 때 지금의 홈페이지 기사보다는 좀 더 언론사의 채널처럼 보이는 구조로 보이게 할 거고, 그 영역에 대한 광고설정 기준은 오픈해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관검색어는 편의 기능이고 여러 의견 있어서 고려대상이 아니다.”(한성숙 대표)

- 인링크로 남은 언론사에 지금처럼 전재료를 동일하게 지급하는 건지, 인링크에 남는 경우 (언론이) 댓글 허용과 관리를 하는 건지, 뉴스판과 뉴스피드판의 경우 네이버가 관리하는 건지 궁금하다. (KBS)

“(대가 문제는) 지금까지 계약된 내용에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아웃링크는 언론사가 결정하는 거다. 앞으로는 KBS가 인링크 여부를 결정하시고 우리는 시스템을 거기에 맞춰서 재편할 것이다. 뉴스판과 뉴스피드 관련해서는 인링크도 언론사의 고유페이지라고 보고 세부적인 건 언론사가 결정하게 할 것이다.”(한성숙 대표)

▲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 사진=네이버 제공.
▲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 사진=네이버 제공.

- 댓글의 품질관리를 네이버에서 하신다고 하셨는데, 아웃링크로 갔을 때의 댓글은 어떻게 하는 건가. (SBS)

“아웃링크는 온전히 아웃링크다. 지금 나온 댓글 정책은 네이버 인링크에 남아 있는 경우에 한하며 댓글도 네이버 단독 공간이라고 보기 어렵고, 언론사와 교감의 공간으로 만들고 네이버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형식이다.”(한성숙 대표)

-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갔을 때 뉴스가 나온다면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SBS)

“첫화면에서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 흐름은 유저들에게 크게 다르다. 지금까지는 네이버가 검색창 하단에 굉장히 많은 걸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어서 유저들이 원하든 아니든 여러 가지 정보를 보게 됐다면 앞으로는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구조로 바뀐다고 생각한다.”(한성숙 대표)

- 언론사에 아웃링크 여론수렴했는데 결과가 어떤지, 어떻게 활용할 건지. 뉴스캐스트의 문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광고가 과도한 경우 제휴 끊는 등의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천지일보)

“우리는 뉴스제휴언론사 70개 매체에 의견 구하고 70%가 회신했다. 절반정도는 유보, 찬성매체는 1개 매체, 나머지는 인링크 원하신 상황이다. 뉴스캐스트의 문제는 광고, 로딩속도, 보안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이런 부분 안고 아웃링크 정책 하는 건 공유지의 비극, 사용자 불편이 예상돼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 감안하겠다.”(유봉석 리더)

“의견수렴을 시작하는 걸로 메일 발송의 의미가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의 의미이지 그대로 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떻게 좋은 구조 만들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한성숙 대표)

-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첫화면에 제공 안하는 걸 적용하겠다고 하셨는데 배경이 무엇인지. 지방선거 때 댓글을 최신순 정렬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하는 건지, 70개 제휴 매체 다수가 인링크로 남겠다고 했는데 인링크 매체에서는 공감, 비공감, 댓글이 현재처럼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지?(YTN)

“실급검은 기본적으로 노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은 분들도 끌려들어가서 보는 구조다. 유저들이 선택한 경우 보이도록 하는 구조가 낫다고 생각했다. 댓글정렬방식은 댓글이용자포럼과도 지속적으로 토론하고 있다. 공감, 비공감이 투표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정치뉴스 영역과 아닌 영역의 정책을 같게 가져가는 게 맞는지 고민하게 됐다. 인링크 기사에 대해서는 언론사가 정책을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

- 네이버가 개인사업자인데 정치권, 언론, 사용자 각계각층이 비난하고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네이버가 공적인 성격을 갖게 된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키뉴스)

“굉장히 많은 사용자들이 쓰는 플랫폼 사업자가 겪어야 되는 여러 이슈 중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000만 명이라는 숫자가 매일 같은 화면을 보는 구조가 바람직한지 지적이 지난 몇 년 전부터 있었다. 네이버에 불만, 의견표출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공하려면 갈등을 잘 조율하고 가장 좋은 대책을 내놓는 것이 경쟁력일 거라고 본다. 이 부분 잘 하지 못한다면 플랫폼 사업자로서 더 좋은 변화 가져가기 어려울거라 생각한다. 저희가 좋은 정보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는 첫 시작 단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성숙 대표)

- 뉴스가 메인에서 뒤로 넘어가면 뉴스소비량 자체가 줄어들고 뉴스의 자리를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가 차지하면 언론의 의제설정능력,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든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바이라인네트워크)

“메인에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원하든 아니든 네이버 기획에 따라 굉장히 많은 게 움직이는 점이 부담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선택의 다양성을 고민하게 됐다.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도 알게 된 부분이고, 나라마다 다른 유저가 있는데 동일한 형태로 서비스 제공하는 점이 갖는 부담 혹은 불편함 등이 있었다. 언론사의 의제설정능력은 제가 논의할 부분 밖이지만 보도되는 내용들이 (반영된 것이) 두번째 판에 배치하는 것이어서, 크게 이슈는 안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한성숙 대표)

- 계정정책이 궁금하다. 소셜 댓글의 공감, 비공감이 현재처럼 되는건지도 궁금하다. 3분기 중 댓글 작성자 프로필 강화한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도 궁금하다.(헤럴드경제)

“소셜인증의 문제는 전화번호라는 안전장치가 있지도 않고 계정 무한생성이 가능했다. 이번 제한 조치로 유저들의 불편함은 있겠지만 계속 유지하는 것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생각해서 닫게 됐다. 댓글 사용자 프로필을 공개하는 건 댓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좀 더 알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실명제가 법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지만, 블로그 들어갔을 때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늠해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점을 강화하는 기능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한성숙 대표)

- 상당히 큰 변화가 될 거 같은데, 네이버가 국내 포털시장에서 1위인데, 이번 변화에 따라 경쟁구도의 변화 또는 우려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린다.(조선일보)

“사실 가늠하기도, 예측하기도 어렵다. 누군가 매일 네이버를 열어서 지난 몇 년간 해온 습관을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겨야 하는 과정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본래 사업과 관계가 없는 영역이나 여러 이슈들에 네이버가 계속 관계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끊을 건 끊고 우리가 해야 할 사업과 기술개발, 개발인력 확보,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면 또 다른 새로운 길을 가져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한성숙 대표)

- 뉴스피드판은 세번째 판으로 나오는 건지 궁금하다. 네이버에서 신설될 뉴스피드판을 첫화면으로 설정하기 내지는 앱 설치 때 먼저 설정하도록 하면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 같다. 신설할 뉴스판, 뉴스피드판에 현재 뉴스판처럼 하단에 배너광고를 삽입할 것인지, 각각의 판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쉐어할건지 궁금하다.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이 언제 나오는지도 궁금하다.(동아일보)

“뉴스피드판은 뉴스판의 보완재로 할지 또 다른 판으로 만들지 정하지 않았다. 뉴스피드판을 가져가는 건 유저 취향에 따라 새로운 뉴스를 발굴할 수 있는 기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새 정보 유통 경로로 가져갈 것이다. 뉴스판의 광고수익은 언론사에게 모두 갈 거기 때문에 우리의 포인트는 뉴스에 노출공간 하나 더 마련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말씀드리고 더 구체화시켜야하기 때문에 시기 특정하기는 어렵다.”(한성숙 대표)

-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기존 방식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언론사 홈페이지 들어가면 귀찮고, 광고도 많기 때문이다. 만약 아웃링크를 적용했을 때 네이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사용자 반발이 많다면 지금도 약속한 부분이 유지되는 건지, 아니면 변경의 여지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에너지경제신문)

“원칙적으로는 아웃링크에 동의한다. 구독 관련 부분은 유저에게 맡기는 형태다. 모두다 인링크나 아웃링크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성숙 대표)

- 3분기부터는 인링크와 아웃링크의 공존인지 궁금하고, 인링크 들어가지 않은 매체가 지금까지 제휴평가위원회에서 심사를 받았는데 이게 막히는 건지 심사는 계속 되는 건지 궁금하다.(쿠키뉴스)

“3분기에 인링크와 아웃링크 바로 적용될건지는 가이드라인 시기와 내용에 따라 결정될 거다. 3분기에는 (구독 언론 편집 기사를) 채널 헤드라인으로 노출한다는 정도는 결정됐지만, 구체적인 건 논의해야 한다. 제휴평가위원회가 논의할지 여부도 논의해야 한다.”(한성숙 대표)

- 최근 제휴평가위원회 심사에 퇴출매체가 적었는데 늘릴 방안이 있는 건가. 매크로 관련해서 현재 공격당하는 게 없는건지, 앞으로 바로 경찰과 선관위에 신고할 건지 알려달라.(천지일보)

“제휴평가위는 구성, 규정 개정 등 스스로 정했다. 우리는 규정과 평가결과만 따르는 상황이라 퇴출기준 강화여부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다만 제휴평가위가 퇴출기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매크로는 지금도 감시하고 있다. 기존의 방식을 강화한다는 것이지, 하지 않던 걸 새롭게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유봉석 리더)

- 뉴스피드판은 인링크로 운영되는 거 같은데, 에어스(인공지능) 적용한지 꽤 지났는지 성과가 궁금하다. 에어스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뉴스추천의 방향성에 소개해달라.(중앙일보)

“작년부터 에어스 테스트를 하고 있다. 에어스 추천에 대해 여러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성과측정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정량적 지표, 또 하나는 사용자에게 물어보는 방식, 두가지 방식 병행하고 있다. 정성적으로는 좀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량적으로 체류시간, 인당 소비하는 기사수가 늘었다.”(유봉석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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