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사건을 조롱한 내용을 담은 기사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은 6일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영상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님의 테러와 관련해 가짜뉴스와 허위보도가 얼마나 횡행하는지 의원님들께 보고드리고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겠다”면서 언론사의 보도와 기자의 실명을 언급했다.

박성중 본부장은 “턱 부여잡은 김성태... 단식 중단”(국민일보) 기사를 언급하며 “단식 중단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단식 3일만에 연양갱 테러 당하고 농성 중단된 김성태”(인사이트) 기사 역시 “연양갱 테러와 농성중단이라는 표현이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인터넷방송 오른소리 화면 갈무리.
▲ 자유한국당 인터넷방송 오른소리 화면 갈무리.
그는 또한 “자유한국당 지지자에게 맞은 김성태 원내대표, 사실상 단식투쟁 중단... 이제 식사해야 할 듯”(톱스타뉴스) 기사를 “완전히 조롱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폭행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슈를 묶은 기사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박성중 본부장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과거 JTBC에 출연해 “2달 째 술 마시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이번 사건과 연결짓거나(울산매일신문,이코노미톡뉴스, 푸드경제TV) “괴한습격 김성태 18대 국회에서 몸싸움 담당 왜”(중도일보)등의 보도를 비판했다.

박성중 본부장은 댓글을 인용한 보도를 언급하며 “아주 자극적인 댓글을 그대로 보도했다”며 헤럴드경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기사 가운데 “영화에서 보던 짜고치기 느낌” “병원에 밥먹으러 갔나” 등 댓글을 인용한 내용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박성중 본부장은 “악성 편파언론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면서 “민사, 형사 손해배상청구 등을 앞으로 직접 기자를 상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버 뉴스 및 편집에 대해서도 악성조롱 댓글 삭제 신고하고, 관리책임을 물어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포털 제휴 언론사들은 실시간 검색어를 바탕으로 클릭수를 높이기 위한 기사를 쓰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발언이 다시 조명된다”는 식으로 특정 사안과 무관한 이슈를 함께 언급하거나 자극적인 댓글 반응을 소개한다. 이날 한국당이 지적한 기사들 역시 실시간 검색어용 기사가 다수로 문제가 있는 건 맞지만 의도적인 편향기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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