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에 대한 중간 평가 투표율이 4일 오전 95%를 넘었다.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중인 이번 투표 개표 조건은 투표율 95%였다.

재적 과반이 불신임하면 최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 최 사장 거취는 4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개표를 마치면 결정된다. 

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박진수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은 4일 오전 통화에서 “오늘 오전 9시30분께 투표율 95%를 넘었다”며 “투표율은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투표 결과 전망은 어렵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며 “구성원들은 추락한 YTN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고 최 사장의 부적격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 지난 2월2일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최남수 YTN 사장의 모습. 사진=이치열 기자
▲ 지난 2월2일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최남수 YTN 사장의 모습. 사진=이치열 기자
재적 인원은 653명으로 327명 이상이 불신임에 표를 던지면 최 사장은 사퇴할 수밖에 없다.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은 383명이지만 최 사장 퇴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는 전체 유권자의 50%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투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순 없다. 

노조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최 사장의 이명박·박근혜 칭송·두둔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을 이유로 최 사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중간 평가를 조건으로 지난달 26일 업무에 복귀했다.

YTN 사측은 지난 1일 “전임 사장 퇴임 후 7개월이 지난, 작년 12월29일에 현 사장이 취임했다”며 “혼란이 올해 말까지 반복된다면 YTN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외부 시선은 회복할 수 없이 차가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측은 “회사는 공정한 투표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은 ‘올곧은 방송, 반듯한 회사’를 만들 천재일우다. 여러분의 한 표로 YTN의 진정한 민심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당당하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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