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8.3%p나 상승한 78.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지난해 5월 4주차(84.1%) 지지율과 6월 1주차(78,9%)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2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응답률 6.2%)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8.3%(매우 잘함 55.6%, 잘하는 편 22.7%)가 긍정 평가했다. 한동안 70% 선에 머물렀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남북정상회담 후 70%대 후반으로 급상승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9.3%p 내린 15.5%(매우 잘못함 8.1%, 잘못하는 편 7.4%)로 집계됐다(모름·무응답 6.2%).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27일 일간집계에서 71.0%(부정평가 25.0%)를 기록한 후, 30일에는 76.3%(부정평가 18.4%)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2일에도 78.3%(부정평가 15.5%)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리얼미터 5월 1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 리얼미터 5월 1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리얼미터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효과와 이전 정부와는 대비되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취임 직후 작년 5월 4주차(84.1%)의 집권 후 최고치와 6월 1주차(78,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고, 이 같은 상승세는 남북정상회담이 국민 대부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평화·번영·통일’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대감이 급격하게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54.9%(▲2.7%p)로 반등하며 지난 19대 대선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3.2%p)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6주 동안 유지했던 20%대를 지키지 못했다. 바른미래당(6.0%)과 정의당(5.2%)의 지지도는 지난주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민주평화당은 3.2%(▲0.5%p)로 오르며 다시 3%대를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609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2일 실시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국민전망 조사에선 ‘가능할 것이다’는 응답이 71.4%로, ‘불가능할 것이다’는 응답(18.2%)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한국당 지지층(가능 25.9% vs 불가능 53.6%)을 제외하고 대구·경북(65.3% vs 18.0%)과 60대 이상(59.6% vs 24.2%), 보수층(53.8% vs 34.0%)을 포함한 모든 지역·연령·정당 지지층·이념성향에서 북한의 CVID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tbs 의뢰로 진행된 이 현안 조사는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60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응답률 6.6%)을 완료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이상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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