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송사가 하루 종일 남북정상회담 특집을 편성했던 27일 메인뉴스 경쟁에서 KBS ‘9뉴스’가 전국 기준 233만 명의 시청자수(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자수에서는 KBS ‘9뉴스’ 103만 명, JTBC ‘뉴스룸’ 82만 명, MBC ‘뉴스데스크’ 75만 명, SBS ‘8뉴스’ 57만 명 순이었다.

20세~49세 시청자수(수도권 기준)에서는 JTBC ‘뉴스룸’이 39만 명으로 1위, MBC ‘뉴스데스크’가 34만 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KBS ‘9뉴스’ 가 24만 명, SBS ‘8뉴스’가 22만 명의 시청자수를 나타냈다. 지역의 노년층이 포함된 전국 집계에선 KBS가 앞서지만 50세 이하 수도권 시청자들은 JTBC와 MBC를 많이 시청했다고 볼 수 있다.

JTBC는 전 시간대(6시~25시)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4.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당 수치에서 전체 채널 중 1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 없는 시간대에서도 JTBC가 선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 JTBC 뉴스화면 갈무리.
▲ JTBC 뉴스화면 갈무리.
▲ 남북정상회담 당일 메인뉴스 시청자수(수도권). 자료=닐슨코리아
▲ 남북정상회담 당일 메인뉴스 시청자수(수도권). 자료=닐슨코리아
온라인 접속자 수에서는 JTBC가 압도적이었다. JTBC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이 이뤄지던 오전 9시 30분 경 JTBC 유튜브 접속자 수는 14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경 JTBC 유튜브 접속자수가 6만5000여명 수준일 때 MBC는 1만2000여명, SBS는 5500여명, KBS는 2000여명 수준이었다. 네이버를 통해 JTBC 특보를 시청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밤 10시까지 누적 시청자 수를 따져볼 때, 타사 대비 최소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실시간으로 고정형TV를 볼 수 없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에서 JTBC를 많이 선택했다는 의미다. JTBC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무렵부터 유튜브 생중계와 포털 생중계를 적극 시도하며 홍보했던 결과다. 지상파로서는 JTBC에 집중된 온라인 영향력을 깨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미래의 시청자들은 고정형TV보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시청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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