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통보 소식에 TV조선 기자와 관계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현장을 지켰다.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TV조선 기자들이 저항에 나선 것이다.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TV조선 기자들이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경찰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TV조선 기자들이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경찰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TV조선 회사 측과 기자협회는 “경찰이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려는 시도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하며 수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 TV조선 관계자는 “우리 기자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무리하는 것은 정권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번 압수수색 통보를 잘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시도를 정권의 언론 탄압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깔린 것이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8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조선일보 사옥 앞으로 향했으나 TV조선 기자들은 완강히 저항했다. 기자들은 “수습 기자는 책상이 없는데 무슨 압수수색인가”, “해당 기자는 본사에서 상근하지 않고 있는데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사찰하고 언론의 명예를 훼손하겠다는 것”이라고 경찰을 강하게 규탄했다.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왼쪽)와 TV조선 기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왼쪽)와 TV조선 기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정당하게 발부받은 영장이니 집행하겠다”며 밀고 들어왔으나 기자들은 “언론 탄압 반대” 구호를 외치며 몸으로 저항했다. 기자들은 “김경수 의원 사무실은 왜 압수수색하지 않느냐”, “수사의 선후가 뒤바뀌었다. 수사나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들을 대표해 가장 앞에 선 이재홍 TV조선 사회부장은 “언론의 숙명은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 뜻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무리하게 수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TV조선과 조선일보가 한 건물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미디어그룹 전체에 대한 탄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경찰은 압수수색 범위가 특정돼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뒤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기자들의 물리적 저항 끝에 20여 분 만에 일단 현장을 떠났다. 추후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이재홍 TV조선 사회부장(오른쪽)이 경찰 관계자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이재홍 TV조선 사회부장(오른쪽)이 경찰 관계자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경찰이 도착하기 전 김민배 TV조선 대표도 기자들이 피켓을 든 사옥 건너편에서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일제 때도 경찰이 조선일보 편집국에 들어올 수 없었다”고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도 현장을 찾아 TV조선 기자들 시위에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정 협회장은 “일단 오늘 상황을 지켜보자”며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앞서 경찰은 절도 혐의로 TV조선 A 기자를 불구속 입건했다. A 기자는 4개월째 수습 과정에 있는 기자다. 경찰은 사건을 조속히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 기자는 지난 18일 오전 0시경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같은 건물 다른 입주자인 B씨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다. 한겨레에 따르면 A 기자는 경찰 조사에서 “출판사 출입문 잠금장치를 직접 해제한 뒤 B씨와 함께 들어갔고, 사무실 내부에서 사진 180여장을 촬영해 같은 회사 기자들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전송했다”고 진술했다. 또 “사무실 책상서랍 등에서 가지고 나온 휴대폰, 태블릿PC, USB 메모리를 같은 날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고 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하지만 무단침입 경위와 관련해 A 기자와 B씨 진술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민간인 여론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씨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로 TV조선 기자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뒤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일시적으로 철수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지난해 10월 MBC 관계자들의 입찰 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이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압수수색한 적은 있지만 기자들이 보도로 빚어진 압수수색 시도에 단체로 저항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당시 세계일보는 ‘정윤회 문건’ 보도로 박근혜 정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줬고 이에 검찰이 세계일보를 압수수색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져 기자들이 사옥에 집결한 바 있다. 실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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