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84일째 총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26일자로 파업을 중단한다.

YTN지부 조합원들은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사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직후 최 사장 중간평가를 전제로 한 잠정적인 업무 복귀에 의견을 모았다.

최 사장은 지난 2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YTN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구성원 50% 이상이 불신임을 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사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YTN 파업 사태 장기화로 ‘오보 릴레이’가 이어지는 상황이기에 즉시 구성원들의 판단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최남수씨 부적격성이 YTN 안팎에서 확인된 만큼 구성원들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에 대한 중간평가는 내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지부장은 “최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중재에 나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중간평가 시기나 방식에 있어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 ‘최남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YTN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월8일 최남수 YTN 사장과 대치하고 있다. YTN 노조는 이후 파업에 돌입했고 파업은 55일째 계속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최남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YTN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월8일 최남수 YTN 사장과 대치하고 있다. YTN 노조는 이후 파업에 돌입했고 파업은 55일째 계속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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