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10대는 ‘동영상’을 보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1인 미디어’가 TV 콘텐츠보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마케팅기업 메조미디어가 23일 발표한 ‘2018 타깃리포트’에 따르면 10대 PC 이용자의 60%와 모바일 이용자의 63%는 ‘동영상 시청’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20대 이상의 모든 연령대에서 인터넷 이용의 주 목적이 ‘인터넷 서핑’으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10대는 ‘1인 미디어’에 대한 호감도가 TV보다 높았다. 10대의 61.4%는 TV보다 1인 미디어를 더욱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20대의 경우 38.7%, 30대 37%, 40대 33.3% 50대 28%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1인 미디어를 재미있다고 보는 응답이 줄었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0대들. ⓒ연합뉴스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0대들. ⓒ연합뉴스

10대는 주로 ‘모바일’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기기별 시청 비율을 보면 10대의 경우 모바일 49%, PC 26%, TV 20%로 나타났다. 세대가 높을수록 TV 시청 비율이 높아지고 모바일 시청 비율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50대의 모바일 이용률은 21%에 불과한 반면 TV 시청은 55%에 달했다.

실시간 라이브 영상은 어느 서비스를 통해 보고 있을까. 최근 6개월 이내 어떤 매체를 통해 실시간 콘텐츠를 이용했는지 물은 결과 유튜브(57%)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갓튜브’로 불리는 유튜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네이버(52%), 푹·티빙·왓챠 등 스트리밍서비스(16%), 카카오(15%), 아프리카TV(14%), 페이스북(10%) 순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 나누면 1인 미디어, 뉴스, 게임 부문에서 유튜브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실시간 TV콘텐츠는 네이버TV에서 본다는 응답이 유튜브보다 많았다. 네이버가 스포츠 중계 판권 구입에 적극적인 데다 지상파·종합편성채널·CJ E&M 등 유력 방송사업자들이 유튜브와 계약을 중단하고 네이버TV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제작한 광고지만 콘텐츠의 형식을 하고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의 장르별 선호도를 묻자 10대와 20대는 ‘웹툰’형식을 가장 선호했다. 반면 30대 이상은 영화 형식으로 만들어진 브랜디드 콘텐츠를 가장 선호했다.


▲ 동영상 시청 기기별 이용률. 사진=메조미디어.
▲ 동영상 시청 기기별 이용률. 사진=메조미디어.

자신이 영향을 받았다고 느끼는 디지털 광고의 업종과 제품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컸다. 남성의 경우 10·20대는 게임, 30·40대는 디지털 및 컴퓨터, 50대 이상은 여행 및 숙박업종 광고로부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은 10·20·30대는 뷰티, 40·50대는 패션잡화라고 답했다.

차세대 미디어 기기로 꼽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들은 다양한 기능 가운데 ‘음악재생’(58%)을 주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날씨(33%), 질문 및 대화(27%), 뉴스정보 확인(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서울·경기·인천 및 4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에 거주하는 13~59세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종 선호도 조사는 1, 2 순위 응답을 합쳐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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