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3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67.6%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와 민주당원 ‘드루킹’ 댓글 파문 악재에도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3일 67.5%를 기록한 후,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이 확산하고 김기식 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16일에는 66.3%로, 이어 야당의 ‘김경수 특검’ 요구 공세가 이어졌던 17일에는 65.7%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문제 논의 축복’ 발언 등 평화협정 체결 의제를 비롯한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확대된 18일에는 68.7%로 상당 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와 같은 반등세는 한국전쟁 이후 65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정전체제의 종식과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한 주 앞으로 다가온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 리얼미터 4월 3주차 주중동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 리얼미터 4월 3주차 주중동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도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파문 등 야당의 총공세에도 53.2%(▲2.8%p)로 상승했다. 반면 ‘김경수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은 21.4%로 되레 0.5%p 하락하며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다.

부산경남·대구경북·충청권, 50·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주로 결집세를 보인 바른미래당은 6.2%(▲0.5%p)로 상승했고 정의당은 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3.4%(▲0.1%p)로 2주째 3%대를 유지했다.

이번 리얼미터 주중집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9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응답률 4.4%)을 완료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인터넷 댓글 실명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악성 댓글을 근절하고 타인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5.5%로, ‘과도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23.2%)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잘모름 11.3%).

리얼미터는 “최근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 악성 댓글과 댓글 여론 조작 문제가 정치·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댓글을 실명으로 달게 법으로 규제하는 이른바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 주장에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며 “특이하게도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진보층과 정의당·민주당 지지층에서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보다 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에 발생한 댓글 조작 사건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91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응답률 5.1%).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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