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가 70%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 논란이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소폭 반영됐으나 전반적인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응답률 1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진행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7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대비 2%P 상승한 19%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의 경우 ‘개혁·적폐 청산 및 개혁 의지’를 평가 이유로 답한 경우가 11%로 가장 높았으며, ‘외교’(11%), ‘북한과의 대화 재개’(10%), ‘서민 위한 노력과 복지 확대’(9%), ‘대북 정책·안보’(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대북 관계 및 친북 성향’(16%)을 지적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과거사 들춤과 보복 정치’(12%), ‘독단·일방·편파적’(6%) 등이 부정 평가 이유로 꼽힌 가운데 ‘인사’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 비중이 6%로 지난주 대비 2%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지적이 늘었으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70% 선을 유지했다”면서도 “이는 대통령 직무 평가에 반영된 정도만 보여줄 뿐이며 김 원장 잘잘못이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으로 비약해선 안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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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추이. 사진=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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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부정 평가 이유. 사진=한국갤럽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51%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3주차인 지난해 5월 넷째 주와 동률이다. 응답자 중 24%는 본인을 ‘무당층’이라 응답했으며 기타 정당 지지도는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국제분쟁 가능성에 대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지난달보다 7%P 감소한 3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같은 기간 대비 7%P 증가한 1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시리아 사태가 악화 일로에 있고 열강들의 무역 갈등은 여전하지만 3월 특사단 파견으로 성사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남북 간 해빙 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의 외교·안보 김장감도 크게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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