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안철수·김문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갑제 대표는 두 사람에 대해 “정치 철학과 노선에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조갑제TV’ 영상에서 조 대표는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칼럼 “김문수·안철수의 용단”을 소개했다.
김 고문 칼럼 요지는 문재인 정부가 “좌파 일변도의 길”로 가고 있으니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후보 차원에서 단일화”하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김 고문 칼럼을 읽어가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칼럼이 수준 높은 칼럼이다. 김 고문은 과감하게 (후보 단일화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폭적 지지와 동감을 보낸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조 대표는 “김문수·안철수 두 정치인은 누구에게 물어보지 말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반좌파 중도·보수 단일화가 이뤄졌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41% 득표율로 당선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홍준표·안철수 단일화가 이뤄졌어야 했다. 60%를 모으는 노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조 대표는 “김문수·안철수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치 철학이나 노선에는 별 차이가 없다”며 “우파 진영에서 안철수씨를 좌파로 보는 이들이 있지만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안보 문제에 관한 한 좌파가 아니라는 건 밝혀졌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사소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 고문이 지적했던 대로 집권 세력의 좌파 독재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두 당의 노선과 정책 차이는 왜소할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반공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체제를 지키는 데 있어 김문수와 안철수 차이는 거의 없다. 차이가 없다면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와 김문수 단일화는 다른 지자체와 교육감 선거에서도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그런 희망을 보여줘야 지리멸렬한 보수층이 투표장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후 “거듭 말씀드리지만 야권 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자신과 비슷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해야 한다”며 “저는 종 자체가 다른 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