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특집 편성 계획을 밝혔다. KBS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를 주제로 14일부터 17일까지를 특별 추모 기간으로 정했다. MBC는 4주기인 16일을 전후로 세월호 특별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들을 편성했다.

우선 4주기 당일에는 KBS와 MBC 모두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 분향소에서 진행되는 영결·추도식을 생중계한다. 최승호 MBC 사장과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추도식에 직접 참석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에게 반성을 전할 계획이다.

양사 메인 뉴스는 세월호 뉴스를 집중 보도한다. 참사 당일 김철민·김솔희 앵커로 교체되는 KBS ‘뉴스9’에선 KBS 세월호 특별취재팀이 취재한 세월호 연속 보도가 5차례 걸쳐 순차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13일부터 세월호 보도를 이어가고, 14일부터 사흘 동안 목포 신항에 마련된 현장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전달한다. 14일과 15일에는 왕종명 기자가 현장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전하며 16일에는 박성호·손정은 앵커가 목포 신항에서 뉴스를 진행한다.

공영방송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밝히지 못한 세월호 참사 진실과 남은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KBS는 17일 ‘시사기획 창-침묵의 세월’ 편은 참사 당시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통해 침몰 상황·원인을 분석하고 구조 당시 문제점을 지적한다. 19일 ‘KBS스페셜-세월호 4년, 관객과의 대화’는 참사로 자녀를 잃은 엄마들의 연극을 다룬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8일에 이어 15일에도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조명한다. ‘MBC 스페셜’은 16일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 편에서 유가족 이야기를 다룬 뒤 23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수습했던 잠수사들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 양승동 KBS 사장(위)과 최승호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양승동 KBS 사장(위)과 최승호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공영방송 라디오 채널도 세월호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KBS 1라디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세월호 4주기 기획-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를 방송한다. 주말 생방송 프로그램들은 전국의 추모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15일 오후 6시10분 ‘KBS 라디오 문학관’에선 세월호 참사로 손자를 잃은 유족 이야기를 담은 SF소설 ‘골든 에이지’를 드라마로 전할 예정이며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오후 12시20분 ‘생생라디오 매거진’, 오후 2시30분 ‘라디오 전국 일주’, 오후 6시10분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 등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룰 전망이다.

국제방송에서도 영어,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11개 언어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할 예정이다.

MBC 라디오는 참사 당일 표준FM ‘이범의 시선집중’(오전 7시30분)에서 단원고 희생자 학생의 어머니가 합창단으로 활동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오전 9시 ‘양희은, 서경석의 여성시대’에서는 ‘전하지 못한 편지에 날개를’이라는 이름으로 세월호에 대한 애청자들 편지를 들려줄 계획이다. 오후 6시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경우 ‘국가는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정부 및 정치권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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