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KBS 뉴스 앵커가 새 인물로 교체된다. 김태선 KBS 보도국장은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공개 오디션을 개최해 아나운서실 관계자들과 기자 간부들의 공동 심사를 거쳐 새 앵커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메인 뉴스인 ‘뉴스9’의 경우 평일에는 김철민 기자(20기)와 김솔희 아나운서(35기)가 맡는다. 주말에는 한승연 기자(34기)와 김지원 아나운서(39기)가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11시대 ‘뉴스라인’ 앵커로는 김태욱 기자(26기)와 이각경 아나운서(39기)가 낙점됐다. 오전 6시대 ‘뉴스광장’은 박주경 기자(26기), 이랑 기자(27기)가 앵커를 맡는다.

▲ 오는 16일부터 주중 KBS '뉴스9' 앵커를 맡게 된 김철민 기자(왼쪽)과 김솔희 아나운서. 사진=KBS
▲ 오는 16일부터 주중 KBS '뉴스9' 앵커를 맡게 된 김철민 기자(왼쪽)과 김솔희 아나운서. 사진=KBS
김 보도국장은 “KBS는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 신뢰를 잃었고 이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며 “뉴스 앵커는 KBS 얼굴이기에 새 출발이 필요하다는 사내 여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앵커 교체 시점은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 4주기인 4월16일이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KBS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원죄를 갖고 있다”며 “당장 새 앵커를 투입할 수도 있었겠지만 피해자 분들과 더불어 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KBS 뉴스 새 앵커들은 오는 13일 KBS가 주최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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