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이 청와대가 추진하는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사내 직능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번 달 중순경 언론사 사장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 사장도 YTN 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최 사장이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에 형식상 하자는 없으나 ‘최남수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YTN 노조와 직능 단체들은 최 사장 초청 철회를 청와대에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최남수씨가 현재 YTN 사장으로 등재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초청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물은 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친일 역사관을 갖고 있는 언론사 사장을 불러서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도록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지 사장이라는 이유로 불렀다면 그 역시 촛불 혁명을 이끈 시민들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며 “YTN 노동조합과 기자협회, 기술인협회, 보도영상인협회는 청와대에 요청한다. 최남수씨 초청을 즉각 취소하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2월에도 YTN 사장 몫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했다. 미디어오늘은 최 사장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그는 노조 성명 등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간담회에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최남수 사장의 이명박·박근혜 칭송·두둔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파업은 6일로 65일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