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신임 사장이 6일 오후 김의철 보도본부장을 포함한 본부장 6인 등 주요 임원 인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승동 KBS 사장을 임명했다.  

6일자 인사를 보면 양 사장은 김의철 보도본부장, 황용호 방송본부장, 임병걸 미래사업본부장, 김덕재 제작본부장, 김용덕 제작기술본부장, 박재홍 시청자본부장 등 본부장 6인 인선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제고에 힘을 기울여온 인사들의 승진이다. 김의철 신임 보도본부장은 KBS 탐사보도팀을 출범시키고 초대 팀장을 역임했다. 김덕재 제작본부장도 MB 정부 시절 PD협회장을 맡으며 제작 자율성 투쟁에 앞장선 바 있다.

▲ 양승동 KBS 신임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양승동 KBS 신임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KBS는 이밖에도 △전략기획실장 직무대리 이도경 △제작본부 라디오센터장 직무대리 국은주 △네트워크센터장 직무대리 김병국 △인력관리실장 직무대리 오성일 △대외협력실장 직무대리 김종명 △노사협력주간 직무대리 이도영 △전략기획실 미래전략기획국장 직무대리 최선욱 △비서실장 손관수 △인력관리실 인사운영부장 직무대리 김성일 △전략기획실 법무실장 강정욱 등 실·국장 인사를 발표했다.

KBS는 “이번 인사는 KBS가 무너진 신뢰도와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 조직 내 혁신과 자율성, 창의성을 불어넣는 데 방점을 뒀다”며 “이번 인사 특징은 무엇보다도 젊은 KBS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KBS 최초로 사원에서 사장이 된 양승동 사장은 50대이고 임원 구성도 대폭 젊어졌다”고 밝혔다.

KBS는 “신임 임원들은 구성원 신뢰를 받는 개혁적 인물들”이라며 “이명박 정권 시절 제작 자율성 투쟁에 앞장서 징계를 받았던 김덕재 제작본부장과 지역 발령 등 부당인사의 피해자인 국은주 라디오센터장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승동 사장은 사장 공모 당시 국장책임제 등 ‘아래로부터의 자율’을 약속했다”며 “이에 맞춰 이번 임원 인사들은 앞으로 자율권을 보장받고 책임경영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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