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부터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진행한 결과 1년차 4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30일 데일리 오피니언 제300호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차 4분기 직무 수행 평가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은 68%(2018년 1~3월)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았다.

제13대 노태우 대통령은 41%(1988년 12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59%(1993년 12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63%(1998년 12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2%(2003년 12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32%(2008년 12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4%(2013년 10~12월)였다.

갤럽은 “역대 대통령들의 분기별 직무 수행 평가 조사 시기는 당시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1년차 4분기 조사 시기는 모두 당선 1년 시점인 12월”이라며 “2012년부터는 대통령 직무 평가를 매주 하므로 분기별 평균치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 역대 대통령 취임 1년차 4분기 직무 수행 평가 비교. 자료=한국갤럽
▲ 역대 대통령 취임 1년차 4분기 직무 수행 평가 비교. 자료=한국갤럽
아울러 한국갤럽이 3월 넷째 주(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70%가 긍정 평가했고 21%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20%), ‘북한과의 대화 재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9%), ‘개혁/적폐 청산’, ‘대북 정책·안보’(이상 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대북 관계·친북 성향’(12%),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과도한 복지’(6%), ‘최저임금 인상’(5%) 등을 지적했다.

▲ 지난 3월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지난 3월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주요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4%,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왔다(무당층 25%). 지난주와 비교하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상승했고 민주당·한국당·평화당은 변함없었다.

갤럽은 “올해 설 이후 정당별 지지도 평균은 민주당 48%, 한국당 13%,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평화당 1%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 탈당파가 평화당을 공식 창당했으나 지난해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응답률 18%)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세부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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