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미투 운동을 다룬 지난 19일자(제1203호) 표지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얼굴 사진을 실은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21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라는 제하의 제1203호 표지에 정 전 의원을 포함해 안희정·안태근·고은·이윤택·김기덕·조재현 등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사진을 실었다. 그러나 온라인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이 빠진 표지 이미지를 게재해 의문을 낳았다.
한겨레21은 제1204호 ‘21토크’라는 코너를 통해 “한겨레21은 제1203호 표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에 최근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안희정·안태근·고은·이윤택·김기덕·조재현·정봉주)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겨레21은 “그러나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미 책은 배포됐지만 3월12일 온라인에 게시되는 표지 이미지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을 빼는 게 맞다고 뒤늦게 판단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겨레21 제1203호 발행 이후인 지난 24일 한겨레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일부 공개한 2011년 11월23일 사진을 검증하며 “공개된 일부 사진만으로는 정 전 의원의 당일 행적을 모두 알기 어렵다”면서도 “이 사진들이 ‘23일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를 입증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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