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미투 운동을 다룬 지난 19일자(제1203호) 표지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얼굴 사진을 실은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21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라는 제하의 제1203호 표지에 정 전 의원을 포함해 안희정·안태근·고은·이윤택·김기덕·조재현 등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사진을 실었다. 그러나 온라인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이 빠진 표지 이미지를 게재해 의문을 낳았다. 

한겨레21은 제1204호 ‘21토크’라는 코너를 통해 “한겨레21은 제1203호 표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에 최근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안희정·안태근·고은·이윤택·김기덕·조재현·정봉주)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라는 제하의 제1203호 표지에 정봉주 전 의원을 포함해 안희정·안태근·고은·이윤택·김기덕·조재현 등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사진을 실었다.(왼쪽) 그러나 온라인(오른쪽)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이 빠진 표지 이미지를 게재해 의문을 낳았다.
▲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라는 제하의 제1203호 표지에 정봉주 전 의원을 포함해 안희정·안태근·고은·이윤택·김기덕·조재현 등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사진을 실었다.(왼쪽) 그러나 온라인(오른쪽)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이 빠진 표지 이미지를 게재해 의문을 낳았다.
한겨레21은 “해당 표지가 결정된 3월9일 시점에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의 기사가 매우 구체적이어서 미투 사건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사실에 가깝다고 봤다”며 “또 정 전 의원 사례가 가장 최근의 이슈여서 화제 인물을 표지에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겨레21은 “그러나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미 책은 배포됐지만 3월12일 온라인에 게시되는 표지 이미지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을 빼는 게 맞다고 뒤늦게 판단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겨레21 제1203호 발행 이후인 지난 24일 한겨레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일부 공개한 2011년 11월23일 사진을 검증하며 “공개된 일부 사진만으로는 정 전 의원의 당일 행적을 모두 알기 어렵다”면서도 “이 사진들이 ‘23일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를 입증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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