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신문 광고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7개 신문 전면 광고를 통해 “우리는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만일 보호하지 못한다면 정보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은 2014년 수 백만 명의 페이스북 데이터를 유출한 대학 연구원이 개발한 퀴즈 앱에 관해 들어 본 적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 사태는 신뢰를 저버린 것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페이스북의 사과 광고. (Donie O'Sullivan CNN 프로듀서 트위터)
▲ 페이스북의 사과 광고. (Donie O'Sullivan CNN 프로듀서 트위터)

페이스북이 광고한 매체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옵저버, 선데이타임즈, 선데이익스프레스, 선데이미러, 선데이텔레그래프 등이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 대량유출사태가 일어났음에도 은폐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더 코건 심리학 교수에게 ‘성격분석 퀴즈’ 앱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을 허용했다. 그런데 코건 교수는 개인정보를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데이터 회사에 넘겼으며 이 회사가 지난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점에 비춰보면 선거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앱 테스트에 동의한 27만 명 뿐 아니라 그들의 페이스북 친구인 5000만 명의 위치 정보, 좋아요 누른 콘텐츠 등이 유출됐다.

이번 사건으로 페이스북은 미 국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54조100억 원)가 증발했다.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앱은 영어앱이기 때문에 국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관련 조사에 나설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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