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30일 열릴 전망이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여·야 간사는 오는 30일 하루 동안 양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같은 날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양 내정자에 대한 청문 요구서는 지난 5일 국회에 접수됐다. 인사청문법상 과방위는 청문 요구서가 회부된 지 15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20일 안에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자유한국당 비협조로 미뤄졌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고대영 전 KBS 사장이 법원에 제기한 해임 처분 효력정지 신청 결과를 먼저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서울행정법원(행정11부)은 지난 16일 해임 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과방위 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언론에 “해임이 불법이라는 판단 아래 청문회를 거부해왔지만 검증도 못하고 KBS 사장을 임명하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MB정부의 방송 장악에 맞섰던 양 내정자를 ‘강성 노조 출신’으로 규정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양 내정자가 KBS 개혁에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지 검증할 전망이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 신경민 의원은 양 내정자의 △KBS 개혁 방안 △보도·제작 정상화 의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방위는 21일 오전 전체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하고 각 당 간사에게 필요한 증인(1명) 및 참고인(2명) 선정을 위임할 계획이다.

▲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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