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의 정아무개 PD가 최근 직위해제됐다.

정 PD는 지난달 16일 KBS 기자들이 ‘#방송국_내_미투’를 주제로 뉴스 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스튜디오 밖 라디오 조정실에서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KBS와 tbs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당시 조정실에 있었던 KBS 소속 기자가 정 PD의 욕설을 듣게 됐다. 정 PD는 출연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욕을 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 조정실에는 정 PD를 비롯한 뉴스공장 스태프들, 방송 게스트와 더불어 사전에 제작진에게 양해를 받아 조정실에서 방송을 보고 있던 KBS 소속 A기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을 앞두고 뉴스공장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협찬 고지 멘트를 부탁했는데 KBS 소속인 기자들은 영리적인 이익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방송 도중 다시 협찬 멘트를 부탁 받은 출연자들은 앞서 의사를 밝혔다며 거절했다. 스튜디오 밖 조정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정 PD가 출연자들에 대해 욕설을 한 것이다. 정 PD는 이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방송 내용에 불만이 있어 혼잣말처럼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tbs 홈페이지.
▲ 사진=tbs 홈페이지.

출연자들이 소속된 KBS 특별취재TF팀은 방송이 끝난 뒤 해당 사실을 파악하게 됐고, 이에 대한 항의와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tbs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tbs는 이후 자체 조사 결과 정 PD의 욕설 사실을 확인했고, 사내 규정에 따라 직위해제 및 근신 처분을 내렸다. 정 PD는 인사 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기사 수정 보완] 2018년 3월15일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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