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3월9일 오후 5시경 서울 서부지검에 전격 출두했다.
안 전 지사는 서부지검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또 성실히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들이 주셨던 많은 사람과 격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오후 3시40분경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안 전 지사가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지사가 출두하면서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직접 사과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소 김지은씨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피해자’에게 대한 최소한의 사과를 내놓을 수 있었는데 사과 메시지를 밝히지 않은 것은 향후 법적 다툼이 벌어질 경우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출두 현장에는 활빈단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몰려와 안 전 지사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검찰 조사가 부족한 시점이라는 점, 자진 출두를 했기 때문에 구속 사유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이 이날 전격 출두를 결정한 배경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