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신임 사장 공개모집에 11명이 지원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연합뉴스 사장 공모 지원자는 성기준 전 연합뉴스 전무, 신현태 전 연합뉴스 전무, 오재석 전 연합뉴스 상무, 유병철 전 연합뉴스TV 전무, 윤동영 연합뉴스 대기자, 이경욱 연합뉴스 국장대우, 이선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정일용 연합뉴스 대기자, 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 최종걸 전 연합인포맥스 증권부장(가나다순) 등이다.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제외하면 모두 연합뉴스 출신이다. 

연합뉴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오는 5일 서류 심사를 통해 이들 가운데 ‘공개 설명회 대상자’를 5명 이내로 선별한다. 다음 날인 6일 오전 10시부터는 연합뉴스 사옥 연우홀에서 공개 설명회가 개최된다. 공개 설명회는 연합뉴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서도 생중계된다.

▲ 지난 2월 21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10여개 언론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적 사장선임을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지난 2월 21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10여개 언론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적 사장선임을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공개 설명회에서 사장 후보자들은 시민, 미디어 담당 기자 등 참관단 100여명 앞에서 각각 15분 이내로 정책 발표를 진행한다. 정책 발표회 뒤엔 사전에 마련된 3개 문항의 공통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


공통 질문은 연합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시민들 질문을 토대로 구성된다. 참여를 희망하면 연합뉴스 홈페이지 배너(‘연합뉴스 사장 지원자에게 질문하세요!’)를 클릭하거나 연합뉴스 페이스북에 묻고 싶은 사항을 남기면 된다.

사추위는 공개 설명회를 심사해 후보자를 3명 이내로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에 추천한다. 진흥회는 오는 8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달 28일 개최되는 연합뉴스 주주총회에서 최종 사장 후보자는 차기 연합뉴스 사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한편,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부적격 인사’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공정보도 훼손으로 2012년 103일 공정보도 쟁취 파업을 촉발한 박정찬 경영진의 일원과 파업 촉발 행태에 가담한 인사는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

△박노황 경영진과 함께 연합뉴스를 망가뜨리는 데 일조한 사람은 절대로 안 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연합뉴스 임원 및 보도 책임자로서 보도 공정성 훼손이나 인사 전횡, 노조 탄압 등을 주도하거나 이에 가담·방조한 인사들은 연합뉴스 사장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이제 새로 선임되는 사장은 지난 3년간의 적폐를 청산하고 허물어진 연합뉴스를 국민 앞에 당당한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바로 세워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장이 공정하게 선출될 때까지 후보자들의 면면을 주시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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