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22일 YTN 안팎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남수 YTN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YTN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YTN 구성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YTN 구성원들은 최 사장을 리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YTN 구성원들이 이명박·박근혜 9년간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다치며 암흑같은 긴 시간을 보낼 때, 최 사장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전 대통령들에 대한 칭송 칼럼 및 SNS, 성희롱 트위터, 한일 과거사를 둘러싼 편향 발언 의혹 등 아무리 덮으려 해도 YTN사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최남수 YTN 사장. 사진=민중의소리, 미디어오늘
▲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최남수 YTN 사장. 사진=민중의소리, 미디어오늘
천 의원은 “공정방송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전 정권들의 방송 장악에 의한 결과인 전원 구조 오보 등 ‘세월호 보도 참사’,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침묵 등 우리 국민은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런 면에서 최 사장은 여러가지로 부족하다”며 “YTN은 공기업이 대주주인 사실상 국민의 자산이다. 국민과 YTN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답을 찾기 위해선, 최남수 사장이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 하루빨리 YTN 방송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조배숙 민평당 대표도 지난 21일 21일째 최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언론노조 YTN지부 집회를 찾아 “경영(진) 내부 문제가 올바르지 못하다면 문제를 제기해 분명히 밝히고 시정돼야 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는 최 사장의 노사 합의 파기에 대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구두 합의도 분명한 약속”이라며 “이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러분들의 투쟁과 문제 제기가 옳기 때문에 저희는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최 사장의 이명박·박근혜 칭송·두둔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한일 역사관 논란 등을 이유로 최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최 사장은 “사퇴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22일 경기 과천시 마사회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YTN 대주주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YTN 대주주는 한전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등 공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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