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자가 양승동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으로 압축됐다.

KBS 이사회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이사회를 열고 서류 심사를 진행해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1989년 입사한 양승동 PD는 한국PD연합회장과 KBS PD협회장을 지냈고 2008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전신 격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상요 세명대 교수는 1985년 KBS PD로 입사한 뒤 ‘KBS스페셜’, ‘역사스페셜’, ‘추적60분’ 등을 연출했으며 KBS 경영평가위원을 지냈다.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은 1979년 TBC보도국에 입사한 뒤 언론통폐합에 따라 KBS 소속이 됐다. 문화부, 경제부 등을 거쳤으며 파리 특파원을 지냈다.

▲ (왼쪽부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
▲ (왼쪽부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
이번 서류 심사는 KBS 이사 11명이 각자 1순위 후보자를 적어 내면 이를 취합해 상위 3명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류 심사 과정은 다수 득표자가 노출될 경우 시민자문단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공개로 이뤄졌다.

압축된 후보자 3명은 시민자문단 앞에서 정책 발표회를 갖는다. 정책 발표회는 오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공개홀에서 진행된다.

정책 발표회는 정책 발표, 주제별 분임 토의, 질의 응답 등이 2~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KBS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사장 후보자에 대한 질문도 이날 정책 발표회에 반영될 예정이다. 정책 발표회는 KBS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my-K 등을 통해 생중계 된다.

시민자문단 구성을 맡은 한국리서치는 지난 19일부터 160명 규모의 시민자문단으로부터 정책 발표회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KBS 이사회 측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거주권역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고려해 균형 있게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 여의도 KBS 사옥.
▲ 서울 여의도 KBS 사옥.
KBS 이사회 관계자는 시민자문단 규모는 150명이지만 당일 불출석할 가능성을 고려해 160명을 모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유를 두고 시민자문단을 모집해 최소 140명 이상의 시민이 정책 발표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취지다.

시민자문단에는 1인당 참가비 10만 원이 주어지며 교통비의 경우 항공, 기차, 선박,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에 한해 실비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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