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이하 진흥회)가 19일 연합뉴스 사장 선임 절차를 확정했다.

진흥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연합뉴스 사장 공모를 열고 후보자 지원서를 받는다. 후보자를 검증하고 추천권을 행사할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은 오는 23일 확정되며 이들은 26일부터 활동한다.

사추위는 내달 5일 서류 심사 통과자를 5배수 이내로 압축한다. 또 다음날인 6일 이들을 대상으로 공개 정책설명회를 개최, 3명 이내로 진흥회에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진흥회는 내달 8일 정기이사회에서 압축된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사장 후보를 결정한다. 차기 연합뉴스 사장은 3월22일 이후에 열릴 연합뉴스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출된다.

사추위는 진흥회 이사 3인과 노조 추천 외부 인사 1인, 진흥회·노조 공동 추천 외부 인사 1인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사추위에 참여하는 진흥회 이사 3인은 김세은 이사(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부 추천), 김동규 이사(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더불어민주당 추천), 윤재홍 이사(전 KBS제주방송 총국장·자유한국당 추천)다. 노조 추천 외부 인사 1인은 이강택 전 언론노조위원장이다.

‘진흥회·노조 공동 추천 외부 인사 1인’의 경우 진흥회가 먼저 2인을 제시하면 노조(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이 가운데서 1인을 선택한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진흥회가 이번에 정한 사장 선임 절차는 우리 기대엔 미치지 못하나 모든 것이 비공개로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투명하고 공개적 과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했던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은 19일자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박노황 사장은 퇴진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그와 함께 연합뉴스를 망친 ‘언론부역자’ 이홍기 전무와 조복래 콘텐츠융합 상무 등은 여전히 경영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노황 경영진의 완전한 퇴진은 연합뉴스의 반성과 과거 청산의 시작일 뿐”이라며 “이 전무와 조 상무 등 박노황 경영진의 동반 사퇴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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