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런던 특파원이 타사 기사를 베껴 ‘표절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을 부른 KBS 기사는 삭제됐다.

문제가 된 기사는 박재용 런던 특파원이 지난 8일 출고한 “‘BBC 방송사고’ 부산대 켈리 교수, 상 탔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KBS 뉴스 홈페이지 주요 뉴스로 게재됐던 이 기사는 수 시간 앞서 노출된 “BBC ‘아이들 난입 인터뷰’ 영국서 상 탔네~”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기사를 베껴 썼다는 지적이 제기된 뒤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박 특파원은 기사를 작성한 중앙일보 기자에게 개인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뉴스 홈페이지에 지난 4일 게재됐던 “영국 전립선암 사망자, 유방암 사망자 첫 추월”이라는 기사도 같은 날 중앙일보 기사(“영국서 전립선암 사망자, 유방암 사망자 처음 앞질러”)와 문단 구성 및 내용이 흡사하다. 해당 기사 역시 KBS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 서울 여의도 KBS 사옥.
▲ 서울 여의도 KBS 사옥.

타 언론사 보도를 베껴 쓰는 행위는 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실천요강에 따라 ‘표절’에 해당될 수 있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8조 제2항은 언론사와 기자는 타 언론사 보도와 논평을 표절해서는 안 되며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실체적 내용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시스와 같은 통신사 기사를 인용할 경우에도 출처를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 통신사 기사일지라도 사소한 내용을 변경해 자사 기사로 바꾸는 행위 역시 기사 표절에 해당한다.

박재용 런던 특파원의 중앙일보 기사 표절 건은 KBS 공정방송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KBS 노사는 오는 21일 오후 공방위를 열어 박 특파원 표절 건을 포함한 안건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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