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가 12일 강기석 전 신문유통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공식 출범했다.

5기 진흥회는 이날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강 이사장을 선출했다. 진흥회 이사 7인은 강기석 전 신문유통원장(정부 추천),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부 추천),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더불어민주당 추천), 박종렬 가천대 교수(국회의장 추천), 윤재홍 전 KBS제주방송 총국장(자유한국당 추천), 진홍순 전 KBS 이사(방송협회 추천), 허승호 신문협회 사무총장(신문협회 추천) 등이다. 이들 임기는 3년이다.

▲ 강기석 신임 뉴스통신진흥회(연합뉴스 대주주) 이사장. 사진=미디어오늘
▲ 강기석 신임 뉴스통신진흥회(연합뉴스 대주주) 이사장. 사진=미디어오늘
진흥회 이사들에 대한 임명권은 대통령에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진흥회는 연합뉴스 사장 추천권을 포함해 연합뉴스 경영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와 유사한 역할이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이날 진흥회에 박노황 현 연합뉴스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앞서 “5기 이사회는 지난 3년 동안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보도 공정성과 신뢰도를 추락시킨 박노황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즉각 의결하라”며 “권력에 빌붙어 연합뉴스의 공정성을 해친 사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는 것이 연합뉴스 바로세우기의 첫 걸음임을 이사회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3월 취임한 박 사장은 내달이면 3년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는 언론노조로부터 ‘언론 부역자’라는 비판을 받는 등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을 불러왔다. 해임 시일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조속한 이사회 절차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강 이사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촉박해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박 사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의 불신임·해임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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