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연합뉴스 기자가 방한한 북한 응원단의 휴게소 화장실 이용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Anna Fifield) 기자가 “정말 역겹다”고 비판한 트위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논란이 된 사진들은 방한한 북한 응원단이 가평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의 사진 기사는 “[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궁금한 시민” “[올림픽] ‘미녀응원단은 대화중’”등의 제목으로 유통됐다.
애나 파이필드 미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도 지난 8일 연합뉴스의 북한 응원단 화장실 이용 관련 사진들에 대해 “정말 역겹다. 이래서 ‘기레기’라고 하는 것(This is really disgusting. This is where ‘기레기’ comes from)”이라고 비판했다. 외신 기자 눈에도 화장실 내부 사진을 찍는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던 것.
연합뉴스 사진부 관계자는 지난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진에 문제가 있어 오후 4시50분경 화장실이나 내부 모습이 보이는 사진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진에 대해 “여성 기자가 찍은 것인데 (설명을 들어보니) 화장실 안에서 응원단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있는 시민들이 있었고, 그렇다보니 ‘시민 스케치’를 한다는 생각에 판단이 흐려졌던 것 같다. 문제가 있는 사진이라 내부에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정부 지원을 받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다. ‘국가기간통신사 지원’ 명목으로 2016년엔 384억 원, 지난해엔 339억 원을 받았다. 올해 책정된 예산은 332억 원이다.
연합뉴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연합뉴스는 빠르고 정확한 북한뉴스로 한반도 평화공존에 기여하고 통일시대를 선도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