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총파업 8일차인 8일 성명에서 “올림픽 보도는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여러 논의 절차를 거친 끝에 더욱 굳건한 파업 만이 사태 해결의 지름길이라는 중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파업 원인인 최남수씨가 노조를 공격하는 데 혈안이 된 상황에서 일시 업무 복귀는 오히려 최씨의 무책임함과 뻔뻔함을 키우는 데 악용될 거라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더욱 가열한 파업 투쟁만이 하루라도 빨리 파업을 끝내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 최남수 YTN 사장. 사진=김도연 기자
▲ 최남수 YTN 사장. 사진=김도연 기자
반면 최 사장은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노조에 따르면 YTN 사장 몫으로 VIP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평창 조직위원장 주최의 만찬에도 참석한다.

YTN 스포츠 기자 7명 가운데 부장을 제외한 6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번 올림픽 영상 구매에 4억 원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규정하고 “방대한 올림픽 영상을 누가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누가 기사로 가공할 것인가. 전문 취재 인력들이 파업에 동참한 상황에선 돈 낭비”라고 지적했다.

최 사장은 지난 7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 중요 사안을 앞두고 있으니 노조도 자꾸 ‘나가라’ 이렇게만 얘기하지 말고, 같이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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